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긴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에는 눈으로 덮혀 있고 강은 얼어있지만 바람의 방향과 냄새가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겨울 다음에 다시 가을이 오고 긴긴 겨울이 다시 시작된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말하면서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또 한 번 깨닫습니다. 예전에 문화와 문명이 발달한 한국에서 살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 곳에서 더 자주, 더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빈데르에 살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축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에 대하여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이 시작될 때 무렵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말씀은 “소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에 대한 소망.. 지금 당장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들에 대한 소망..
그 가운데 가장 강한 소망은 빈데르 사랑과공의의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뽑히지 않으며 늘 무성한 잎사귀와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있는 나무, 아래로는 뿌리 내리고 위로는 열매 맺는 믿음의 큰 나무로 성장한 것(사 37:31). 하지만 단순히 믿음이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준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고후 11:2). 그리고 교회 등록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때에 저희가 해야 할 일은 한 명의 영혼에게라도 더 전도해서 예수님께로 데려오는 것입니다(딤전 2:4).

성도들과 함께 아침기도모임에, 수요중보기도모임에 참석하시는 성도분들과 위의 제목을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2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정하고 그들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10분이 전도되어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던 분들 중에 9명이 다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곳 빈데르에서 살면서 예수님 전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히려 저희에게 많은 도움과 도전이 됩니다. 한 분의 성도, 한 분의 새신자가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새롭게 전도되어 오신 분들과 ‘탕자’분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예배
빈데르로 이주한 다음 해인 2010년 6월부터 어린이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살~19살까지의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둘째 아들 인성이가 3살이었고, 파워포인트를 도와주던 다르하나가 고3, 19살이었습니다. 그 때는 예수님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아는 수준이나 영적인 수준이 3살 아이나 19살 아이가 모두 다 비슷했기 때문에 그 후로 3년 동안은 함께 어린이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예배와 Youth 캠프를 통해서 믿음이 훌쩍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몇몇 중고등학교 아이들과 2013년 3월에 중고등학생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2014년 7월에는 중고등부 예배와 초등부예배를 나누어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주일 날 11시 어른예배, 2시에 유초등부 예배, 4시에 중고등부 예배를 드렸습니다. 유초등부예배와 중고등부 예배는 박세정 전도사가 인도했습니다. 난방을 할 수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3번의 예배를 드리다보니 한 예배가 끝나면 쫓기듯이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아이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몽골은 10월 부터는 오후 5시면 해가 져 어둑어둑하고, 12~1월은 밤처럼 깜깜해지기 때문에 6시에 청소년예배가 끝나면 이정우목사가 차에 시동을 걸기 위해 1시간 넘게 불을 지피고 몇 차례에 나누어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어야 했습니다.
교사와 장소 모두 부족한 상황이어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여름철에만 사용하는 대예배당 뒷편을 막아 청소년예배당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셨고, 유초등부 예배 교사로 헌신하고자 하는 성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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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부터 다섯 명의 성도들이 유초등부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2016년 1년 동안은 매달 첫 주에는 박세정 전도사가 인도했었는데, 2017년부터는 이정우목사가 어린이예배에 찬양과 영적인 무게감(^^)을 담당하는 역할로 함께 섬기고 있고, 박세정 전도사는 청소년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있는 귀한 교사들이지만 아직은 여러면으로 부족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랑게렐과 사르내 성도도 그렇고 다른 두 분 교사도 그렇습니다(다섯 명 중 한 명은 옆 마을로 시집갔습니다ㅠㅠ). 자신들이 배우고 읽으며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게렐과 사르내, 피아노 수업에서 배운 키보드실력으로 띵똥띵똥 유초등부 예배 반주를 하는 나르만다흐 성도를 보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4월 초에 교사세미나를 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사가 어떠해야 하는지 주의하여 살펴보고 실제로 그런 교사가,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는 교사가 되어 섬기게 되기를, 그래서 언젠가 저희가 이 곳을 떠나는 날에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달란트 시장
지난 해 올리브교회 성도분들이 모아 주신 옷들로 겨울 달란트 시장을 했습니다. 몽골은 캐시미어(염소털)나 낙타털 의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몽골 투그릭 환율이 크게 떨어져 모든 물가가 작년에 비해 크게 올라서 성도들이 옷 하나를 사는 것도 큰 부담이 되는데, 이렇게 좋은 품질에 made in Korea(대부분의 몽골분들이 made in China를 싫어하십니다) 옷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성도들에게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새 옷을 무료로 주신 분들이 계셔서 저희 성도들이 더 기뻐하며 구입했습니다(저도 하나 구입해서 입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있는 감색 털가디건입니다). 새 옷은 눈 깜짝 할 사이 끝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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