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배노~ 빈데르 박세정 선교사입니다. saejung지난 8월에 있었던 빈데르 청소년캠프의 저의 부끄러운 간증과 그 후 변화된 청소년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빈데르에서의 캠프의 시간들이 “예수님 한 분으로만 가득했던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글로는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이번 캠프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신 예수님이 함께 하셨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지만 반대로 너무나 부끄럽고 괴롭고 마음이 아픈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캠프의 매 시간들마다 저의 진짜 모습, 어둠 가운데 감추어 두었던 모습과 생각과 동기들을 비추시고 들춰내셨기 때문입니다.
캠프 첫째날 두 번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으면서 빈데르에서 사역을 시작한 후 7년의 시간 동안의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늘, 모든 순간, 모든 상황에서 성령님께 무릎 꿇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는지, 진실한 사랑으로 성도들과 아이들을 사랑했는지, 온 힘을 다해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하며 예배 드렸는지..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이 없는, 사랑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 가슴을 치고 또 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를 생명과 의의 길로 인도하시려고 저의 잘못된 모습들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며 주저앉거나 절망하지 않고 다시 제게 주어진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나를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분이 내 아버지, 하나님이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너 때문이다”

첫째날 저녁 두번째 예배 말씀이 끝나고 어른 선생님들과 한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몽골 아이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빈데르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자는 박세련 전도사의 인도에 많은 아이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저의 눈은 제가 딸처럼 사랑하는, 이제 의대에 진학해 곧 빈데르를 떠날 나몽대르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의지와 다르게 저의 발은 시커먼 모습으로 우두커니 앉아있는 한 아이에게 가고 있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진실한 사랑의 기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눈물을 쏟으며 기도하고 있는데, 이 아이는 그냥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령 하나님께서 강하게 임하시고 역사하시는데도 이런 모습이라면 이 아이에게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까? 이 아이는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하는 힘든 마음으로 다가가 손을 얹었는데, 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찢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해도 되지 않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너 때문이다. 이 아이가 지금 이 모습으로 이렇게 앉아있는 것은 다 너 때문이다.” 이 아이에 대해 닫혀 있는 제 마음 때문에, 이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사랑하지 않는 제 모습 때문에 이 아이가 지금의 이 모습이라고 하셨습니다. 7년의 시간 동안 이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고 하나님께 관심을 갖지 않아서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저 때문에, 마음으로 진실하게 용서하지 않고 품어주지 않은 저 때문에 이 아이가 이렇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아이를 만난 후 처음으로 제 마음을 다해,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사랑으로 그 아이를 꼭 안아주며 기도했습니다. 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 몽골말로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제 마음이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 아이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기도하는데 제 팔 위로 뜨거운 무언가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예배 가운데 흘리는 이 아이의 눈물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기도를 멈추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셔서 자신의 독생자를 내어주며 살리신 한 영혼이 제 눈 앞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는 존귀한 한 아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캠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아이는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모습도, 저와 다른 친구들을 대하는 모습도. 마치 다른 사람이 제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지금 모델이라는 꿈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몇 년 전에 이 아이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먼저 알려주신 꿈이기도 합니다. 그 때는 제가 감당하기에 이 아이가 너무나 힘들고, 그래서 더 제 눈에는 모델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아이로 보였기 때문에 애써 무시했던 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도 이 아이와 함께 그 꿈을 꿉니다. 어느새 170을 훌쩍 넘겨 자란, 팔 다리가 긴 늘씬한 몸매도, 화난 얼굴이었을 때는 몰랐던 매력적인 까만 얼굴도 모델이라는 꿈을 주신 하나님께서 꿈과 함께 주신 선물이라고 느껴집니다. 오늘도 키를 재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를 보면서 저도 이 아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합니다.
이 꿈이 이루어질지 저는 감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꿈을 가지고, 이 꿈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 아이와 함께 하시며 그 모든 시간 가운데 이 아이를 만지시고 위로하시고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이 아이를 하나님께서는 존귀와 영광으로 관 씌우시고 늘 바라보시며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몽골 박세정 선교사님의 #Binder_Youth_Camp #간증
#너때문이다 #몇번을강조해도_지나치지않는
#결코_돌아서지_않으리 #No_Turning_Back